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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6
997
998
999
1000
"그런데
말입니다.
이겁니다.
하지만
그러한
염려는
소수에
불과했으며,
수학여행은
결국
교장
뜻대로
빠르게
진척되어
갔다.
그들의
벅찬
꿈을
싣고
버스는
고갯길을
넘어갔다.
오색찬연한
바람개비를
밀고
온
녀석.
학생회
임원과
학급실장,
부실장
가정에
한명씩
초대된
우리
아이들은
그것부터가
자랑이더니,
"있잖아요.
아무
것도
받지
못하고
잠만
자고
왔다는
어떤
아이는
그들
대화에
끼지도
못했다.
서울서
배워온
참담한
분노
며칠
후
나는
수학여행을
다녀온
소감에
대한
작문을
시켰다.
서울에다
집을
짓고
자가용도
끌고,
사장도
되어야겠다."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옳단
말인가.
그러기엔
농촌의
현실이
용납되지
않을
만큼
상처투성이인
것을.
다시
보는
어머니
"미선아,
생각해
보렴.
나는
오늘
똑똑히
보았단다.
집에
가거든
엄마
모습을
찬찬히
보렴.
"선생님,
말씀대로
어머니를
다시
보았어요.
저는
오늘
새벽
고요히
사립문을
열고
나가시는
어머니
모습을
보았어요.
어머니를
다시
찾은
미선이처럼.
나는
애벌레가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소원은
자유인이
되는
것이다.
막
울고
싶었습니다.
어림셈을
해서
빼거나
더하는
것을
했다.
나보다
앞서가는
아이들은
공부시간에
다
하고
노는데
나
혼자서
공부했다.
몸만
자라고
생각은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았건만
매일
날
위해
열심히
사시는
엄마,
아빠의
모습이,
또
농촌의
아픈
현실이
나를
힘들게
만들었다.
오늘도
우리
엄마
눈에는
나로
인해
아픔을
짊어진
눈물이
가득
괴어
있다.
낮에
안
보이는
건
낮에
보이는
모든
것들에게
그저
가려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
아버지에게
꾸중을
듣고도
늦게
들어옵니다.
엄마의
소름
끼치는
잔소리.
꼼짝도
안한다.
전
세계의
닭살이
내
한몸에
집중되는
것
같다.
사회와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우리의
생활은
많이
편리해졌을지
모른다.
그러나
요즘은
그러기는커녕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남과
얘기조차
하지
않는다.
우리
생활에서
우리
말만
들어간
물건을
찾기란
매우
힘들다.
모두
그렇지는
않겠지만,
외제
자동차,
외제
화장품,
외제
담배
등
외제란
말만
들어가면
가격이나
질은
생각도
하지
않고
너도
나도
구입하고
있다.
가족간의
대화가
사라지고
따뜻했던
감정은
그냥
보통의
인간관계로
바뀌어
버렸다.
이것은
우리
것을
애용하자는
부흥운동의
일종이다.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처음
맞는
여름방학인지라
거창한
계획을
세웠다.
'이게
다
현실이구나'
하고
느끼니
나도
대학진학을
꿈꾸는
대한민국의
한
고등학생으로서
이
현실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이건
도대체
인생의
봄인지,
가을인지
종잡을
수
없었다.
언젠가
세계사
선생님께선
이런
말씀을
하셨다.
그
동안
난
이
핑계
저
핑계로
책을
멀리했다.
나는
내
인생을
그저
운명에
맡겨
그
운명을
좇아가기보다
내
인생을
개척해
나가기로
했다.
이런
생각들을
하니
즐겁기
그지
없다.
게다가
어려서
베이비시터가
돌봐주던
시절을
포함하여
엄마의
직장생활
때문에
'방과후
학교'와
방학기간
동안
여는
여름학교까지
다녀야
했기
때문에
미국의
공공교육뿐만
아니라
사적인
보충교육까지
모두
경험했다고
할
수
있다.
잠깐
잠깐씩
한국학생
부인한테
맡긴
경우도
있었지만
한국
유학생의
경우
하루종일
봐주는
경우가
없었고,
자기
아이를
남의
손에
맡기고
직장에
나간다는
걸
이상한
눈으로
보는
눈치가
있어
오히려
피하고
싶었던
일은
씁쓸한
경험이었다.
나처럼
일하는
엄마한테는
학부모가
별로
신경쓸
일이
없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좋은
점으로
기억된다.
아침이래야
시리얼과
우유
또는
토스트나
과일,
소시지
같은
간단한
식사였지만
이른
아침에
눈비비고
나가기도
힘든
아이들이
많은데,
도시락
챙길
필요도
아침
먹일
필요도
없이
아이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다는
점은(아마도
매일
도시락을
싸는
엄마들은
너무나도
절감하겠지만)
나같은
엄마에겐
천국이었다.
어쨌든
방과후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수업이
끝나면
모두
학교
도서관으로
간다.
처음에는
그
때마다
아이를
처리(?)할
데가
없어서
난리를
치르곤
했다.
"엄마,
반장이
뭐야"
새
학년이
시작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들이
참관하는
공개수업,
그리고
담임
선생님과
학부모와의
면담이
있다.
그러나
교사에
대한
감사의
표시는
자유롭다.
물론
미국에서도
숙제가
있고
시험도
있다.
미국에서는
학과
성적이
그
아이를
평가하는
모든
것이
되지도
않으며
아이들은
같은
반에
있어도
누가
공부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잘
모른다.
실제
미국에서는
공립학교의
경우
한
반에
25∼30명이
정원이다.
어쨌든
학생의
개별성과
개성을
존중한
교육은
필요하다.
한편
잡무가
별로
없는
미국의
교사들은
매일
오후
3시면
끝나고
방학이
길기
때문에,
뉴욕에는
연극,
미술,
음악
등
예술작업을
부업으로
하는
교사들이
많다.
뒤집어서
생각해
보면
수많은
공부벌레들과
시험의
노예를
양산했고,
또
대학진학
실패자라는
좌절
청소년
집단을
만들어
낸
것이기도
하겠지만.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보다
전인적인
아이들을
기르는
것이
우리의
과제일
것
같다.
1954년
정부의
'한글
간소화안'에
반대한
'한글파동',
1962년
이후
한글전용
반대
세력과의
투쟁으로
이어진
외솔의
삶은
식민지
교육정신에
맞선
외로운
싸움의
연속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
마지막
부분에
민족갱생
노력의
방식을
제시하면서
조선민족의
시대적
이상,
즉
민족적
갱생이라고
하는
민족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조선민족
각자가
굳은
의지로
민족갱생에
일생을
바치겠다는
희생정신을
확립해야
하며,
그러한
개인의
힘을
결집할
수
있는
다양한
단체들이
각처에서
일어나
제각기
노력해야
하며,
민족갱생의
이상
실현이라는
공동목표
아래
대동단결하여
총출동할
것을
주장했다.
아아.
외솔은
그것을
우리
민족의
사대주의의
역사와
같은
것으로
본
것이다.
한양
조선의
성립과
더불어
뿌리내린
식민지
교육정신은
민족적
고질로
자랐으니,
곧
외솔이
민족적
질병을
진찰하면서
지적한
△
의지
박약
△
용기
없음
△
활동력
결핍
△
의뢰심
많음
△
저축심
부족
△
성질의
음울함
△
신념의
부족
△
자존심의
부족
△
도덕심의
타락
△
정치적·경제적
파멸
등의
열
가지
병적
증상이
그
내용이다.
민족갱생에
필요한
신교육으로
외솔이
제시한
내용을
살펴보면
그
속에는
조선
본위의
민족주의
정신과
아동
중심주의가
함께
나타나
있다.
③
신교육은
피교육자로
하여금
자기
개인의
생명이
홍모(鴻毛)같이
경(輕)함을
깨닫게
하는
동시에,
자기
일개의
생명이
우주와
더불어
무한대
무한중(無限重)함을
깨닫게
하는
것이
신교육의
신비한
양면
작용이다.
⑦
신교육은
노동을
친하며
산업을
사랑하는
기풍을
양성해야
한다.
9항은
그
목적에
도달하기까지
멈추지
말고
노력하도록
가르치라는
내용이다.
사람이
사는
삶의
현장을
'인간'이라고
부른
'홍익인간'에서의
세계관과,
음양의
조화와
균형을
우주
질서의
원리로
보는
고대
한민족의
조화론적
사고방식을
연상케
한다.
"고국에
돌아가서는
'조선의
페스탈로찌'가
되겠다는
것이
나의
포부이었다"고
고백한
것으로
보아
사회개혁의
목적으로
교육의
길을
택했던
페스탈로찌의
영향을
크게
받았던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이상주의라는
말은
현실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전제하는
말이다.
이상주의에서는
개인들의
인격은
이상적인
완전한
인간상을
실현할
수
있고,
개인들이
모인
사회나
인류도
그런
식으로
완성될
수
있다는
낙관적
신념을
갖게
된다.
그러나
외솔이
살던
현실과
역사는
일제하에서건
해방
이후
독립된
나라에서건
이러한
겨레의
이상과는
동떨어진,
파괴되고
병든
모습들
뿐이었다.
첫째는
동양
교육정신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과거지향적
이상주의의
시각으로
이상의
원형을
찾아내어
그것을
현재
상황에
맞게
재창조하여
미래지향적
이상으로
제시한
것이다.
한국교육원은
교육부에서
전세계
32곳에
한국
문화와
언어를
전파하고
현지
교민들의
문화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설립한
교육기관이다.
교사
출신으로
대만
한국인학교에서도
오랫동안
근무했던
그는,
당시나
지금이나
오지인
알마아타에
초대
원장으로
부임한다는
사실이
처음엔
썩
내키지
않았다고
한다.
구한말
기근을
피해
두만강을
넘어
월경,
연해주로
흘러들어
갔던
한인들이
어느
날
아침
세간도
챙기지
못한
채
기차에
태워져
낯설고
물설은
타향으로
이주
당했던
것이다.
교육원의
운영
목표는
'동포들에게
잃어버린
우리의
말과
글을
되살려
줌으로써
조국의
역사와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문화를
이해시키며
민족공동체
의식을
배양하여
떳떳한
재외국민으로서
보람있는
생활을